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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꺾지 않으려면 “하고 싶어요!”에 귀 기울이는 양육의 자세

by 아이 감정교육 2025. 4. 23.

열정 - 진심으로 응답해주는 부모 필요
열정 - 진심으로 응답해주는 부모 필요

"그건 안 돼"라는 반응이 성장을 막는다

부모는 본능적으로 자녀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하거나 비현실적으로 보이거나 자녀의 말이나 행동에 즉각적으로 "그건 안 돼" 또는 "지금은 안 돼"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표현은 도전 정신과 창의성을 억누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나 유튜버가 되고 싶어!"라고 말할 때, 대체로 "그건 커서 해" 또는 "공부부터 해"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현실은 이런 표현이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내면의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그 순간, 부모의 반응은 그들의 내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왜 그렇게 하고 싶어 졌는지 이야기해 볼래?"라는 질문 하나가 열정을 키우는 따뜻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워 나가게 됩니다. 이처럼 보여주는 열정은 다소 엉뚱해 보일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는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힘이 됩니다.

 

실패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키운다

대체적으로 가정의 자녀가 실패를 겪는 것을 걱정합니다. 실수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이라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경험하지 못하면, 도전 자체를 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블록을 쌓다가 무너졌을 때, "이렇게 하면 안 돼"라는 이야기 보다 "네가 해보려고 했다는 게 정말 멋졌어"라고 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결과보다 시도와 도전에 초점을 맞춘 피드백은 자기 신뢰를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패를 통해 인내심을 배우며 반복을 통해 성장하게 됩니다. 직접 시도해 겪어보는 과정은 자기 효능감을 기르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아이가 보여주는 열정은 이러한 시행착오의 경험 속에서 더 단단해집니다. 보호자가 실수를 성장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시선을 가질 때,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율적 활동 시간은 창의성의 기반이 된다

일정에 맞춰 생활하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습 위주의 하루는 자율성과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간섭받지 않는 자유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30분 정도만이라도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자유로운 시간 동안 자신이 흥미로운 것, 잘하는 것, 그리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시간은 열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부모는 이 시간을 통제하거나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조용히 지켜보며 응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깊은 존중을 느낍니다.

 

관심사를 기록하면 아이의 방향이 보인다

관심은 시기에 따라 빠르게 변화합니다. 어느 날은 로봇에, 또 다른 날은 요리나 동물에 흥미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탐색해 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때 부모가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자녀의 말과 행동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공룡 이야기를 자주 하네", "동화책 속 직업에 흥미를 느끼는구나" 같은 표현으로 아이의 관심사를 정리해 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기록 속에서 일관된 흐름이나 반복되는 주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반복되는 관심은 깊이 있는 열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는 이를 통해 어떤 분야에 오래 몰입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나아가 진로와 연결되는 길을 함께 고민할 수 있습니다. 흥미는 순간적일 수 있지만, 반복은 방향성을 만들어줍니다.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 2000) 발레화를 신은 소년, 꿈을 말하다

빌리 엘리어트는 어린 시절의 꿈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남자아이가 발레를 원하는 마음을 표현해, 주변의 시선과 편견이 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발레는 빌리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이었습니다. 말로는 전하지 못했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며, 진심이 담긴 그 열정은 결국 주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게 됩니다. 이 영화는 스스로를 발견해 세상의 틀에 맞서며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심 있는 것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강력한 원동력이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진심은 때로 논리를 넘어섭니다. 빌리 엘리어트의 이야기는 내면에도,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잊고 있던 열정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본보기가 최고의 교육이다

부모가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지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자녀들은 말보다 행동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주변의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취미 활동이나 일을 즐겁게 해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줄수록, 열심히 무엇인가에 몰입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나는 이걸 할 때 정말 행복해'라는 진심으로 몰입하는 보여주는 순간은 강력한 교육의 기회가 됩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원하는 것을 괜찮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은 자율성과 자신감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열정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스스로 즐기고 몰입하는 모습을 일상에서 실천할 때, 아이는 그것을 따라 배우게 됩니다.

 

마무리: "어떤 일을 해보고 싶어요" 말에 응답하는 태도

아이들이 전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라는 표현 속에는 존재를 나타내며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강한 동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표현은 정체성과도 연결된 중요한 신호이며, 부모는 그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열정을 꺾지 않고 자연스럽게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진심 어린 경청과 존중, 자율적인 환경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자녀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 담긴 가능성을 발견해 함께 성장해 나가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어떤 일을 해보고 싶어요."라는 말에 진심으로 응답하는 순간부터, 아이는 자신만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