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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이 자라나는 순간 이해로 나아가는 연습 겨울왕국과 레드에서 이해와 표현

by 아이 감정교육 2025. 4. 16.

미움 - 말로 표현해 건강히 극복
미움 - 말로 표현해 건강히 극복

감정으로서의 미움 왜 우리는 누군가를 미워하게 될까?

사람은 누구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중에서도 미움이라는 건 특히 조절하기 어렵고, 드러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친구가 자기 물건을 몰래 썼을 때,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혹은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이 무시당했을 때 생기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속 상처의 신호이자, 자기를 보호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중요한 건 그것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인식하고, 그 기분을 건강하게 풀어가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일상 속 미움의 감정이 자라나는 순간들

아이들은 학교나 놀이 환경에서 다양한 갈등을 겪습니다. "쟤는 맨날 자기만 하려고 해.", "그 친구는 나랑 놀기 싫어하는 것 같아." 이런 것은 모두 거절당한 경험에서 생겨난 감정입니다. 한 번은 어떤 아이가 친구와 싸운 뒤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걔가 진짜 싫어. 다시는 이야기 안 할 거야." 하지만 그 친구는 다음 날, 슬며시 다가와 "어제는 미안했어. 같이 놀래?"라고 말했습니다. 그건 다시 가까워지고 싶은 표현이었습니다. 이처럼 기분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고, 그 안에는 여전히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른은 단정 짓기보다, 그 기분의 이유를 함께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미움을 다루는 건강한 태도는 어떻게 자랄까

이런 정서를 느끼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중요한 건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어떻게 정리하느냐입니다. 때로는 화를 내는 것보다, 잠시 그 자리를 벗어나 조용히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표현을 잘 배우지 못하면, 쉽게 공격적인 행동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어야 하는 단어를 배우고 자신이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해 능력이 자라게 됩니다. 이런 태도는 한 번의 교육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반복적으로 다듬어지는 과정입니다. "네가 그 친구를 싫다고 느낀 이유가 뭐였을까?", "혹시 어떤 이야기가 너를 속상하게 했던 걸까?"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는 자기 기분을 말로 풀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겨울왕국』과 『레드』로 배우는 미움 감정의 이해와 표현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겉으로 보기엔 얼음의 마법과 노래가 중심이지만, 그 안에는 불만과 거리감, 그리고 관계 회복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엘사와 안나는 자매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멀어져 지냅니다. 엘사는 자신의 힘이 안나에게 해를 끼쳤던 기억 때문에,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기로 생각했습니다. 반면, 안나는 이유도 모른 채 자꾸 엘사에게 다가가려 하고, 그 과정에서 둘은 서로를 오해하게 됩니다. 이 갈등은 단순한 형제자매 싸움이 아니라, 사랑하고 싶은데 다가갈 수 없고, 상처 주기 싫은데 밀어낼 수밖에 없는 생각으로 비롯된 것입니다. 결국, 엘사가 기분을 숨기는 것을 그만두고 안나가 엘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두 사람은 비로소 진정한 관계를 회복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미움의 속에는 상처와 두려움이 있고, 그 감정을 이해받을 수 있을 때, 진짜 가까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레드(Turning Red)』는 사춘기를 겪는 소녀가 느끼는 복잡한 정서를 상징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메이는 엄격한 엄마의 기대와 친구들 사이 늘 모범적인 모습을 유지하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말하지 못한 것들이 점점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메이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 때마다 거대한 붉은 판다로 변하게 됩니다. 이 판다는 미움, 분노, 억울함, 당황스러움처럼 표현되지 않은 것들이 터져 나옵니다. 이 작품은 엄마의 간섭이 반복되자 메이는 점차 불편함과 반감을 느끼게 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자신이 소외된다고 생각하며 상처를 받습니다. 이러한 기분들이 겉으로 표현되지 않을 경우, 오해와 거리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레드』는 정서를 숨기기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드러내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출발점임을 말해줍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감춰야 할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무엇이 속상했는지"를 겉으로 풀어낼 수 있을 때 자신도 편안해지고, 상대방과의 이해도 깊어질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아이는 감정이라는 것은 모르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과 이해를 통해 건강하게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정서 표현은 단순히 화를 내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상대와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해로 나아가는 연습

어린 시절, 여러 정서를 느끼는 건 너무도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에 오래 머물면,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움을 느낄 때 정서를 억누르게 하기보다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에게 내재되어 있는 감정을 현명하게 극복해야 합니다. 억지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잘 다스리지 못하고 계속 내버려 둔다면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속상함이 남아 있을 겁니다. 많이 대화하며 서운한 점과 오해한 부분을 서로 깨닫고 화해하는 과정을 가지도록 합니다. 이런 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건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중요한 일입니다. 엄마와 같이 이야기해 보길 바랍니다. 이런 태도는 자녀에게 정서를 다루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첫걸음이 됩니다. 오늘 친구와 다투었다면 그 상황을 되짚어보세요. 그때의 기분이 어떤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함께 원인을 찾아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 짧은 대화가 자녀에게는, 마음을 다루는 평생의 지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