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기대가 아이를 힘들게 만들 때
오늘날 부모님들은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많은 고민 합니다. 요즘처럼 한 명 한 명이 정말 소중한 시대에는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와 관심이 오히려 부담됩니다. 우리 딸은 꼭 잘해야 해요, 우리 아들이 틀릴 리가 없어요 라는 말은 어린이가 뭔가 문제가 생겨도 항상 다른 사람 탓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기는커녕 무조건 자기가 옳다고 정 됩니다. 이런 마음은 아끼고 보호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사람을 자주 만나지 못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녀들은 외롭고 어색한 세상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제는 "내 아이만 잘하게 만들자"가 아니라,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 글에서는 혼자 최고가 되기보다 모두와 잘 지내는 법, 그리고 부모님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를 쉬운 말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과잉보호가 만든 자기중심적인 아이
부모님은 자녀가 행복하고 잘 자라길 바라기 때문에 항상 도와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너무 커지면 실수해도 부모가 대신 책임지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딸 시험 채점이 잘못 나왔어요", "우리 아들은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아요" 같은 말을 자주 하면,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느끼지 않게 됩니다.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친구와 어울릴 때도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걸 배우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부모는 내가 항상 중심이어야 하고 학교나 선생님에게 무리한 요구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점점 이런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는 자녀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 중 하나는 바로 지나친 민원입니다. "우리 아이는 뒷자리에 않지 않게 해 주세요.", "짝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바꿔주세요."등의 말들이 실제로 있었다고 합니다. 듣기엔 우습게 들릴 수 있지만, 이런 말들이 학교에서는 진지하게 처리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요구는 '넌 특별하니까'라는 뜻으로 전달됩니다. 그러면 자신이 항상 중심이 되어야 한다 착각하게 되고 자기주장만 하게 됩니다. 결국 그런 사람을 좋아하지 않게 되고, 그 사람은 외로워지고 이기적이게 되며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습니다.
친절하고 함께하는 아이가 진짜 인기 있는 이유
많은 부모님이 자식들이 똑똑하고 잘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잘난 사람보다 친절함이 더 인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어떤 사람이 좋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 양보 잘하고, 친절하고, 재미있는 친구라고 대답합니다. 상대방이 대단한 상을 받았는지보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놀아주는 사람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한 학생이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데, 매번 반장 선거에서 떨어졌던 일입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모두에게 완벽하게 보이지만, 정작 그 상대방의 의견은 잘 듣지 않고, 다 자기가 결정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반장은 단순히 능력 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잘 어울릴 줄 아는 협동의 힘이 필요합니다.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우리 아이만 잘하게 해 주세요.' 보다는 '우리 모두가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1등이나 성적보다 좋은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중학생이 된 지금, 혼자서 학습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혼자 해도 괜찮지만 함께하면 더 좋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동료가 있다는 건, 그 어떤 성적보다도 큰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미니언즈로 배우는 유쾌한 협동의 가치
유아 또는 저학년들이 협동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영화 감상입니다.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접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족과 자연스럽게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미니언즈』 영화는 어린이들이 협동의 중요성을 유쾌하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표적인 콘텐츠에 해당합니다. 노란 몸에 귀여운 말투를 지닌 미니언즈의 가장 큰 특징은 언제나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누가 더 뛰어난지를 비교하는 대신, 실수해도 서로 비난하지 않고 이해하며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미니언즈의 강점입니다. 특히 한 친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머지 친구들이 조용히 다가와 문제를 결하는 장면은 협동의 의미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혼자 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협동의 본질을 즐겁게 배우는 경험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처럼 좋아하는 영화 한 편은 협동과 배려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돕는 좋은 교육 자료라 할 수 있습니다.
덴마크와 핀란드에서는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덴마크나 핀란드 같은 나라에서는 공부 성적과 같은 개인의 성취보다 서로 협력하는 수업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학생이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달리기 대회에서도 1등만 축하하기보다는, 자신이 이전에 세운 기록을 넘어선 자녀에게 더 큰 칭찬과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면 타인과의 경쟁보다는 자기 자신의 성장을 더욱 의미 있게 느끼며 자존감을 키우게 됩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문화를 따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 성적이나 반에서 1등 하는 것보다는 관계 속에서 서로를 도와주는 협력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혼자 최고가 되는 것보다 함께 성장하는 자식으로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자식을 바르게 키우는 기준은 다른사람을 배려하고, 협력하며 어울릴 줄 아는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시킵니다. 혼자 빠르게 나아가는 자녀들보다 다른 친구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이가 더욱 멀리 나아가고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경쟁이 심화되는 사회일수록 협력과 배려의 중요성은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오늘 자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혼자 하는 것도 충분히 멋진 일이지만, 함께 할 때 더 큰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