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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 물러서는 행동 감정 이해로 가르침

by 아이 감정교육 2025. 4. 17.

도전 - 나는 할 수 있어
도전 - 나는 할 수 있어

아이의 도전 회피, 감정에서 시작되는 심리적 장벽

아이들이 어려움 앞에서 한걸음 물러서는 모습,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한 적이 있을 겁니다. 어떤 어린이는 수학 시험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아예 손을 놓아버립니다. 또 다른 이는 학원을 옮기거나 새로운 환경에 들어서면 두려움을 표현하지 못한 채 울음을 터뜨립니다. 자녀들은 낯선 과제나 불확실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정신적으로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가 향후 이 자녀의 자존감과 태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중요한 건 과정 안에서 얼마나 용기를 냈는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나는 못한다라고 말할 때, 그 말 뒤에 숨어 있는 좌절과 두려움을 먼저 이해해 주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예측 가능한 환경이 만드는 안정된 도전 습관

공부는 늘 새로운 정보와 마주하게 됩니다. 과목이 바뀌고, 학원이 달라지고, 선생님도 변합니다. 불안이 많은 사람은 이런 변화 하나하나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예민한 성향의 자녀일수록 갑작스러운 변화는 혼란을 불러오고 회피 행동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예측 가능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학원을 옮기기로 결정했다면, 그 계획을 미리 공유하고 함께 준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변화라는 두려움을 예상된 일로 받아들이게 되면 마음의 파도는 훨씬 잔잔해집니다. 작은 변화부터 차분하게 준비하는 경험이 쌓이면 도전 앞에서도 안정적인 마음 조절이 가능해집니다. 부모의 정서는 그대로 가족에게 전해집니다. 시험을 망쳤을 때 결과보다 먼저 표정이 달라진 부모를 보고 어떤 정서를 배울까요? 많은 자녀들이 자신이 실패했을 때 부모가 보인 실망이나 좌절을 기억합니다.

그 경험은 실패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왜곡된 자아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가 진정으로 이를 행하는 가치를 알려주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내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결과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지 가족에게 전달되는 정서의 언어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말보다 태도를 먼저 배우고 메시지보다 분위기를 먼저 체험합니다.

 

회피 행동 속 숨어 있는 감정 이해와 부모의 역할

어떤 아이는 문제집을 풀면서 아는 문제만 반복하고 모르는 문제는 손도 대지 않습니다. 잘하는 과목만 공부하고 약한 영역은 늘 미룹니다. 이것은 할 수 없다 는 자기 확신이 자리 잡은 어린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회피라는 전략을 씁니다. 반복되면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리고 결국 '나는 못 해'라는 자기 한계를 스스로 씌우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건 부모가 그 어린이의 행동을 그 안에 숨어 있는 감정과 생각을 끌어내주는 것입니다. "이 문제 왜 안 풀었어?"보다 "이 문제를 보니까 어떤 기분이 들었어?"라는 질문이 마음을 열게 합니다. 정답이 아니라 생각의 흐름을 묻는 태도가 자기 인식 능력을 키워줍니다. 용기는 좌절하고 싶은 내면의 적과 싸우는 살아 있음의 증거이자, 포기하려는 나약함에서 저항하는 뜨거운 의지입니다. 꿈을 향해 꿈틀거리는 내 안의 작은 혁명입니다. 두려움과 망설임을 넘는 용기야말로 도전의 본질입니다.

모든 위대한 변화는 아주 작은 첫걸음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함은 가슴 뛰는 꿈을 향한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것은 내 삶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에너지입니다. 꿈을 잃은 사람에게 희망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작은 등불과 같습니다. 그리고 어둠을 밝히는 등불을 켜기 위해서는 어둠 속으로 먼저 들어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의 어둠을 밝혀주는 그 마음이야 말로 함께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희망입니다.

 

디즈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알려주는 도전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어린이에게 자연스럽게 설명해주고 싶다면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을 함께 보길 권합니다. 이 영화는 갈등으로 무너진 세상을 다시 하나로 만들기 위해 홀로 모험에 나선 주인공 라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라야는 많은 실패를 겪습니다. 친구의 배신, 가족의 위기, 그리고 자신의 실수까지도 마주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다시 한번 용기를 냅니다. 자신을 믿는 것, 타인을 다시 신뢰하는 것, 이 두 가지가 깨달아 가는 과정은 아이에게 깊은 감정의 울림을 줍니다. 이 영화를 함께 본 후 이런 질문을 나눠보세요. 라야는 왜 혼자서도 시도를 멈추지 않았을까? 실망을 겪었을 때, 다시 일어나는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너는 요즘 무엇을 해보고 싶었니? 이야기를 나누며 '나를 믿는 연습'임을 자녀는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감정 조절과 도전 교육법

공부라는 활동 자체가 내면 중심의 작업이다 보니 감정이 격해지면 아이는 쉽게 위축됩니다. 예민한 어린이 불안이 많은 자녀일수록 머릿속으로만 끌어안지 말고 몸을 활용한 활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산책,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경험은 감각을 안정시키고 사고를 유연하게 만듭니다.

공부 중간중간 움직이는 시간, 산책하는 시간, 짧은 신체 활동을 자주 만들어주세요. 이런 과정은 정신적 인지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이 모습은 실패가 아닌 성장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한 걸음 내딛을 때 그 뒤에 있는 부모의 말은 커다란 지지대가 됩니다. "넌 잘할 수 있어", "실패해도 괜찮아", "그 용기가 대단했어" 같은 말 한마디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시도하고 다시 해보는 과정을 격려해 주세요.

아이는 스스로를 익히며, 자기 삶을 주도하는 힘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오늘 자녀가 회피하려는 장면을 보셨다면, 가볍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어떤 부분이 좀 어렵게 느껴졌니?" 그 질문 하나가 아이의 내면을 열고, 스스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