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일을 겁내지 않고 씩씩하게 해내는 마음
용기란 오히려 두렵고 불안한 상황에서도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힘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어떤 일을 겁내지 않고 씩씩하게 해냄"이라고 정의되어 있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더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일,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일, 또는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질문하는 것까지,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한 사람으로서의 독립성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중요한 힘입니다.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점차 자신을 믿고 행동하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학교 생활, 친구 관계, 나아가 인생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질문할까 말까, 망설이는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 저 이거 잘 모르겠어요.” 이 간단한 말을 꺼내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많은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모르는 것이 있어도 손을 들지 못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혹시나 친구들이 비웃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내가 이런 것도 모르나?" 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질문을 한다는 것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용기 있는 아이는 자신을 위해 질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질문을 자주 하는 아이일수록 학습 성취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단지 지식 습득을 넘어서, 학습을 자기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능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선택입니다. 부모와 교사 역시 아이에게 "왜 몰라?"라는 말보다는 "궁금한 걸 물어보는 건 멋진 일이야"라고 응원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질문하는 아이가 자라나 세상의 다양한 문제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이의 자신감 키우기 실제 사례
용기란 직접 행동해 보고, 그 경험에서 무언가를 느껴보는 과정이 있어야 자라납니다. 다음은 실제로 한 초등학생이 보여준 행동입니다. 한 친구가 쉬는 시간에 우연히 다른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무 일 없는 척 지나쳤지만, 이 아이는 망설임 끝에 괴롭히는 친구에게 “그런 말 하지 마, 기분 나쁘잖아”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목소리는 떨리고 얼굴은 빨개졌지만, 그 한마디는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 행동 덕분에 상황이 멈췄고,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는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작은 순간에도 나의 양심을 지키는 선택, 바로 그것이 용기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이에게 이런 것을 키워주고 싶다면,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네가 생각하기에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까?"라고 질문을 던져보세요. 아이가 자신의 선택을 스스로 내리게 하고, 그 선택을 응원해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용기의 의미를 전해주는『메리다와 마법의 숲』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브레이브(Brave)』, 한국 제목으로는 『메리다와 마법의 숲』입니다. 이 영화는 2012년 한국에서 개봉되었고,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메리다는 스코틀랜드의 공주로, 활쏘기와 말을 좋아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전통과 왕족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메리다에게 규율을 강요합니다. 이 갈등 속에서 메리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냅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사랑과 책임의 의미를 깨닫고 가족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따르는 행동’이 인상 깊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본 뒤 아이와 함께 “메리다는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나도 그런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같은 대화를 나눠보면, 용기의 의미를 훨씬 더 깊이 있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5. 용기는 우리 모두 안에 있습니다
용기는 연습을 통해 키워질 수 있는 마음의 힘입니다. 아이가 수업 시간에 손을 들고 질문을 하거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하는 작은 행동 모두가 용기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스스로 꺼내게 만드는 환경입니다. 부모나 교사는 아이가 실수하더라도 그것을 비난하기보다는 시도한 점을 인정하고 응원해주어야 합니다. 칭찬 한마디, 격려의 눈빛이 아이에게는 "나도 할 수 있어"라는 믿음으로 바뀝니다. 책임감 있는 행동과 독립적인 사고력은 바로 이런 모습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괜찮아. 모르면 물어보면 돼. 그게 바로 용기 있는 거야.” 그 한 문장이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출발점이 될지도 모릅니다.